신축 아파트에 살며서 누리는 쾌적함의 비용은 1년에 얼마나 될지 계산해 보겠다.
1. Intro
토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자산은 감가상각을 당한다. 아파트는 건물과 토지로 이루어져있고, 이중 건물은 내용연수에 따라 감가상각을 당한다. 이 감가상각이 어느 정도 되는지 추산 해보자.
(회계적 개념의 감가상각은 비용-수익
원칙에 따라 이뤄지는 매우 개념적인 사건임을 내가 모르는 건 아니다. 시간 갈수록 중고차 가격 떨어지는
걸 감가강각 맞는다고 한다는 것과 같은 용례로 썼다.)
2. 계산 방법
- 인접해있는
신/구축 아파트의 땅값은 같다고 치고, 국민평수 84m2의 가격을 비교한다.
- 매년
Linear하게 시장도 감가상각비 만큼을 반영한다고 가정했다. (정액법ㅋㅋ)
- 80년대 이전에 준공되어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는 제외했다.
(이런 아파트들은 재건축 기대가 반영이 되었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기대가 반영되지
않는 1990년대~2000년초반 아파트와의 가격을 비교했다.)
- 호갱노노에서
최근 실거래가로 대충 추렸다.
3. 계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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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년 |
Name |
매매가(억원) |
1년 감가상각(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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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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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
21.4 |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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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
19.6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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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19.6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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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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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
21.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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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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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16.6 |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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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
18.9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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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
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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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13.5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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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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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19.4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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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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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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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 서초래미안-반포래미안
아이파크 정도가 Typical이라고 본다.
- 일원동 같은 경우 1년에 2천3백만원 정도인데, 이건 24년에 대한 평균이다. 현실적으로 한 15년정도 감가상각 맞으면 구축아파트가 되어(빠질만큼 다 빠져) 가격하락 속도가 둔화된다. (아래 그래프에서 빨간 같은 convex가 현실에 더 가까울 테니). - 현실에서 2천3백보다는 클 거다.
(현실은 빨간색)
4. 결론: 대충 1년에 5천만원 정도 된다.
- 이건
마치 자동차가 번호판을 다는 순간부터 감가상각비 다달이 맞는 것이랑 정확히 같은 이치다. 다만 자동차라는
유형자산은 이것이 노골적으로 보일 뿐이다.
- 아파트는
토지라는 감가상각을 받지 않는 자산이 포함되어 있고, 현실에서는 땅 값이 오르는 속도가 건물의 감가상각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며, 이것이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불과하다. (가격은 계속 오르니..)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아파트의 감가상각에 대해 둔감하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
- 눈치 빠른 일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된다는 말이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팔고 새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이 끝난 구축 아파트로 이사가자!
- 새아파트는 매년에 5천만원, 평당 150만원 정도 빠진다. 이게 내가 아파트에 사는 효용 대신 지불하는 보이지 않는 금액이다. 하루에 13만원 꼴이다. ㅋㅋㅋ 적게 잡아도 하루에 10만원 씩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있다. 새 아파트에 사는 대가로
- 집값이 상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매매가 보다 높을 텐데, 그 경우 전세가는 저정도 높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