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6일 일요일

버핏의 2008년 NYT 칼럼을 번역해봄

 저는 미국을 사는 미국인입니다 - 워런 버핏 

2008.10.17.


미국과 세계의 금융시장이 엉망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균열을 보이던 실물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 실업률은 증가할 것이고, 경제활동은 위축될 것이고, 곧 뉴스 헤드라인은 공포로 뒤덮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계좌로 미국 주식을 사모으고 있습니다. 전에도 밝혔듯, 원래 저는 개인계좌로 미국 국채만 삽니다. (저의 버크셔 해서웨이 계정 말고 개인계좌 말씀입니다.) 주가가 지금만 같다면 저의 계좌는 곧 미국주식 100%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왜냐고요? 


전 지극히 단순한 규칙을 따를 뿐입니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부리고, 남들이 욕심 부릴 때 두려워하라.’ 그리고 지금 여기 분명히 공포가 만연했습니다. 노련한 투자자들에게까지도요. 물론 지금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잔뜩 일으킨 포지션은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번영과 건전한 기업의 발전을 믿는 투자자라면, 지금의 공포는 가당치 않습니다. 언제나 그랬 듯, 약간의 성장통이에도 우리의 기업들은 향후 5년 10년 20년간 이익 신기록을 갱신해 나갈 것입니다. 


한 가지 점을 분명히 하죠: 저는 주식시장의 단기 전망을 못합니다. 1년 중 어느 달에 주식이 가장 비쌀지는 맞춰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시장심리나 경제가 조금만 개선돼도 시장은 그 보다 훨씬 많이 오를 것은 분명히 압니다. 당신이 제비를 발견했을 때쯤엔 봄은 이미 끝나버린 후일 것입니다. 


간략히 역사를 보면: 대공황 때 Dow 지수는 1932년 7월8일 41을 기록한 이후 횡보를 계속 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1933년 3월 취임했을 때는 이미 지수는 저점대비 30%나 올랐습니다. 세계 2차대전을 볼까요? 미국과 유럽, 태평양 전선에게 모든 것 안 좋게 돌아갈 때 1942년 4월 시장은 바닥을 칩니다. 연합국이 승기를 잡기 훨씬 전이에요. 또 1980년대 초는 어떤가요? 인플레이션이 창궐하고 경제는 포기상태였습니다. 그때가 바로 주식을 살 타이밍이었어요. 즉, 나쁜 뉴스는 투자자의 최고의 친구입니다. 나쁜 뉴스는 여러분이 미국 미래의 한 조각을 터무니 없는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줍니다. 


장기적으로 주식은 좋을 것입니다. 20세기 미국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살벌한 냉전의 군비경쟁, 대공황, 십수번의 불황과 금융 공황, 오일쇼크, 각종 전염성 플루, 나쁜 대통령의 사임과 대통령 암살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다우지수는 66에서 11,467로 상승했습니다. 


누군가는 지난 20세기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기 불가능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떤 투자자들은 돈을 잃었어요. 불행한 사람은 그들이 편안하게 느낄 때 주식을 사고, 뉴스 헤드라인이 그들을 현기증나게 하고 그들이 불안해지면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현금 보유를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그들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끔찍히 떨어질 자산을 쥐고 있는 겁니다. 사실, 정부와 정책들은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고, 그 결과는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는 현금의 가치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며 종식될 것입니다. 


주식은 앞으로 10년간 현금 대비 가장 확실히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이 될 겁니다. 아마 상당한 정도로요. 지금 현금을 보유하며 앞으로 좋은 뉴스를 기다리는 투자자라면, 그들은 웨인 그레츠키(역자 주: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는 겁니다. “나는 퍽이 있었던 곳이 아니라, 퍽이 갈 곳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다시 강조하지만, 나는 주식시장의 단기 전망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얼마전 은행 자리에 새로 들어온 레스토랑의 광고를 그대로 따르렵니다. “돈이 있었던 곳에서 당신의 입을 벌리세요.” 오늘 내 입과 돈은 모두 주식을 향하고 있습니다. 


끝. 


원문: https://www.nytimes.com/2008/10/17/opinion/17buffet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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