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3일 금요일

힐빌리의 노래 읽고

  저자 J.D. 벤스는 힐빌리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개룡남이고, 힐빌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말한다. (a.k.a. White trash, Red neck)

 

벤스는 무엇이 가난과 절망의 굴레에서 자신을 구원했는지 몇가지 힌트를 시사한다. (물론 대전제는 본인이 가난을 벗어나려는 의지와 노력)

 

가난한 자를 구원 할 수 있는 것들


1. 가정의 존재

-      벤스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다. 벤스 엄마는 약쟁이에 문란한 남자관계에 결혼만 5번 한다. 새 아빠가 애들을 데려오는 경우도 있어, 형제의 관계가 복잡하다. 심지어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래서 계속 함께 자란 린지누나도 친부는 다른 사람이었다.

-      하지만 벤스에게 엄마는 말썽쟁이 누나와 같은 존재였고, 그를 붙잡아주는 친누나 랜지할머니의 존재가 있었다.

ü  할머니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메리칸 드림의 진취적 메시지를 벤스에게 일관성 있게 주입한다.

ü  할머니가 공부를 하라고 하고, 부자들이 골프를 치니 너도 골프를 치라고 강권. 레슨비 내주고 골프채도 구해줌

ü  할머니가 공부하는 친구들하고만 어울리게 함. 양아치들이랑 놀면 할머니가 권총들고 가서 직접친구들 위협해서 절교시킴

ü  해병대 복무 중 할머니가 하루에 몇 통씩 편지 써줌

-      사회학자 폴라 폰비- 앤드루 첼린 여러 차례 가족 구조 변화를 경험한 아이들은 발달이 훨씬 더딤

 

2. 공동체의 존재 (교회)

-      종교단체가 사람들의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알코올 중동자, 실업자, 임신부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하지만 러스트 벨트의 사람들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실제 교회를 나가는 비율은 설문조사 결과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주장*)

*) 힐빌리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질문에는 다 거짓말로 답하는 것에 습관이 된다고 함. 이게 정신건강(회복탄력성)에 도움은 되겠지만

-      이혼한 친부를 찾아가서 경험한 교회 공동체도 좋았다. 다만 친부가 출석하던 교회는 젊은 지구론, 진화론 반대, 다른 교회의 설교 비판 등등에만 열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      MIT 조너선 그루버의 성공과 종교의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면서, 교회가 사람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준다는 주장을 인용

-      비슷한 경제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유타의 몰몬교도들이 러스트벨트보다 (여러가지 의미로) 잘 산다.

 

3. 군복무

-      벤스에게 오하이오 주립대 등록금은 큰 문제였는데, 그는 해병대에 입대해 4년 복무채우고 GI Bill 혜택을 받기로 한다.

-      벤스는 처음에 대학 입학 후 독립생활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but 해병 4년의 경험으로 독립적 어른이 된다. 이라크 파병 다녀오고 4년 제대 후 오하이오 주립대 1 11개월만에 복수학위 따며 최우등 졸업 (하루에 3-4시간 이상 잔 날이 없었다고 회고)

 

 

가난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들: 각종 좌파적 해결책

-      사회복지제도 (특히 현금성): 실제로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일하게 하지 않으며, 일하는 사람보다 약삭 빠르게 제도를 abusing 하는 사람들이 과실을 챙겨감. 이걸 미들랜드에서 보고 자람

-      노조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

 

결론

밴스가 생각하는 힐빌리를 구원하는 것은 더 많은 복지정책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즉 단단한 가정, 지역 커뮤니티(교회 등)의 구축이다. 상당히 보수주의적이다. 물론 벤스 자신이 개룡남이라 문제를 보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경청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웨스트윙의 사례를 들며, 미국에서 정책입안자들은 재원을 어디에 투입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공공기관의 책임만을 언급하지만.. 저자는 실제 당시 고등학교 선생과의 대화와 경험을 통해 그것보다 가정의 역할이 더 중요함을 역설한다. 무너진 가정을 다시 세우는 걸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정치인은 선생님들에게 목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양들은 늑대에 의해서 길러지고 있는데.. 뭔 소용임?”

 사회복지나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주장일 수 있겠다는 생각 

 

Miscellaneous

-      저자가 대학시절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실에서 일 할 때 episode. 고리대부업 금리 상한제에 대해서 반대. 실제 빈자들은 고리 대부업체들에게 상당히 도움을 받고 있었다고 회상. 고리대금업을 없애면 저리로 가난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릴 돈 자체가 없어지거나 범죄화.

-      미국에서 가난한 아이들이 엘리트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생각보다 적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에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미국보다 유리하다. 미국 내에서 지역별로 성공기회가 고르게 퍼져있지 않다. (유타, 오클라호마, 매사추세츠에서는 잘 실현, 러스트 벨트에서는 어려움)

-      저자 J.D. Vance는 예일대 로스쿨 졸업 이후 변호사-실리콘 벨리에서 VC 하다가 2022년 오하이오 상원의원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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