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맥주 주세는 세계적으로 높음. 독일의
19배, 미국의 9배로
위스키보다 높음. 350ml 캔맥주의 소매가 221엔 가운데
원가 128엔 93엔이 세금.
2.
일본 맥주 주세는 비쌀 뿐 아니라 다소 특이했음. 맥아(보리)에 세금을 먹임.
3.
그렇다보니 일본 맥주회사는 맥아(보리)의 비율을 낮추고 옥수수, 대두 등 다른 곡물을 이용해 맥주를 만들
동인이 생김
4.
옥수수, 대두 등 다른 곡물이 맥아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세금도 적게 낼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
5.
당연히 일본 맥주회사들은 맥아 비율을 낮추는 경쟁에 돌입함.
6.
정부가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맥아 비율이 2/3이하로
떨어지면 맥주(비-루)라고
부리지 못하게 함. 이건 발포주라고 함. 맥주에 세금이 77엔 붙을 때 발포주엔 47엔정도로 저렴함
7.
그래서 일본 맥주는 맥아의 비율을 낮추며 아슬아슬하게 맥아 타이틀은 유지하게 맥주를 만듬. 이렇게 대성공한 맥주가 바로 아사히의 ‘슈퍼드라이’임
8.
아사히는 1980년 후반까지 기린 맥주에 밀린
만년 2등 맥주회사였음. 1987년 아사히 슈퍼드라이의 출시로
맥아 함량을 줄이고 옥수수 전분을 탄 가벼운 느낌의 맥주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리고, 일본 점유율 1등을 탈환함
9.
당연히 맥아가 줄이고 저렴한 전분으로 때문에 맥주의 매니아로부터 혹평을 받지만 당시 육류
소비가 증가한 일본의 식습관 변화 등 트렌드와 잘 맞아 ‘탄산음료’ 같은
쓴맛의 아사히 슈퍼드라이가 대박이 터짐. 돈도 많이 범
10.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1등 맥주 기린을 따라잡음
11. 한국에서
아사히 맥주가 1위를 달리는 건 역시 한국 맥주와 비슷한 맛 때문인 거 같음. 맛없다고 욕은 해도 익숙한 맛에서 멀리가지는 못함
12. 한편, 일본의 주세에 정면으로 대항한 기업도 있었음. 후발주자 산토리임.
13. 산토리는
맥주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위스키 회사임. 요즘 터무니없이 비싸진 야마자키, 히비키 만드는 회사임.
14. 이
위스키 명가도 맥주를 만들어 팔고 싶었음. 일본 내수 양주시장에서 산토리의 경쟁자는 없었고, 양주 시장을 평정한 산토리는 맥주시장을 노려봤음. 왜냐면 과거엔
일본 주류시장의 대부분이 맥주였기 때문임. 위스키나 증류주보다 맥주의 시장이 압도적이니 주류회사에서
맥주시장을 노크해보는 건 인지상정이었음
15. 번번히
실패함.
16. 도전의
역사도 생각보다 김. 산토리가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건 무려 1963년의
일이었음.
17. 1987년 아사히의 ‘슈퍼 드라이’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기린과 아사히가 드라이 맥주 전쟁이 발발함.
18. 후발주자
산토리도 처음엔 드라이 맥주를 출시했으나 역시 폭망함
19. 산토리는
생각을 바꿈. 걍 맥아 100% 맥주를 만들어 팔아보기로
함. 옥수수, 쌀 등의 부원료를 쓰지 않고 맥아 100%를 만들어 정반대의 길을 간다. 세금도 불리하지만 걍 프리미엄
만들어서 간다.
20. 이것이
산토리의 몰트임
21. 의외로
성공함. 과거보다는 성공했단 말임. 어차피 일본 맥주시장의
대세는 드라이 맥주였고, 산토리는 니치마켓을 개척.
22. 2003년 더 프리미엄 몰트를 발표하고,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와
프리미엄 맥주시장에서 양강체제를 확립함
23. 2008년 더 프리미엄 몰트로 1963년 맥주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삿뽀로 맥주를 꺾고 점유율 3위에 오름
24. 2009년 맥주 사업부 창사 처음으로 흑자.
25. 일본
맥주의 요즘 고민은 젊은이들이 맥주를 먹지 않는다는 것. 한 때 전체 주류 시장의 70%를 차지했던 맥주의 위상이 이제
30% 이하로 떨어짐.
26. 사정이
나빠진 일본 맥주회사들은 일본 정부에 주세 개편을 꾸준히 요청함
27. 맥주
장사도 안되는데 주세만 많이내고 있음. 그래서 일본 정부는 최근에 맥주 주세를 개편함
일본
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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