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5일 일요일

크래프톤 웨이와 조선사회


조선은 의외로 농업생산성이 높은 나라였다. 당시 Global Peer에 비해서도 상위권이었다. 이럼 잉여가 발생하고 상업이 발달해 새로운 계층이 등장해야 하는데 조선은 그러지 못했다.


왜냐? 새로운 계급의 출현은 성리학적 세계관이 붕괴의 원인이된다. 그래서 조선의 엘리트들은 하향평준화에 사활을 걸었다. 백성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튀는 생산성에는 징벌적 과세를 때려 근로의욕을 감퇴시켜 최소한의 생산을 유도했다. 골때리게도 결과는 대성공. 600년간을 나라의 맥을 유지한다. 1392년부터 1910년까지 globally 조선만큼 나라를 오래 유지한 나라가 또 어디 있는가? ㅋㅋㅋㅋ (중국의 붕괴와 제국주의만 아니었으면 아직까지도 조선이었을 듯)


<크래프톤 웨이>를 읽었는데 장병규가 숨막히는 꼰대로 나온다. 사람들 볶고, 면박주고, 짜르고 ㅡ 그렇게 회사가 십수년간의 위기 끝에 마지막에 베틀 그라운드가 빠방 하고 뜬다. 크래프톤은 조선의 길과는 대척점을 걸었다. 그러니 몇번이나 망할 뻔 했지ㅡ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우리 회사는 구성원간 화목이 제일 중요하다.” 라고 하면 성장을 안 하면 된다. 마치 조선이 그랬던 것 처럼. Operating cost만 marginal하게 뽑으면서 말이다.


성장은 갈등을...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파열을 야기한다. 마치 작은 부대에 너무 많은 술을 담으면 부대가 찢어지는 것처럼 필연적으로 파열을 야기한다. 


  의미 있는 성장을 하려면 “좋은 게 좋은 거다.” 갖고는 부족하고, 또 의미있는 성장이 일어 났다면, 그 과실을 어떻게 할 꺼냐로 또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ㅋㅋㅋㅋㅋ 철퇴들고 정몽주를 찾아갔던 그 이방원의 악랄함. 이 있거나 내가 손에 피뭍히기 싫으면 그걸 대신해줄 누군가가 곁에 있거나.


조선과 크래프톤은 trade-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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