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잘 치는 아마추어 vs. 못 치는 프로

  벌써 10년 전 일이다. 은퇴한 모기업 CEO가 시니어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입상을 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내가 비법을 물어보자 그는 답했다. 


 벌써 10년은 된 야기기다. 은퇴한 모기업 CEO가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입상을 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내가 비법을 물어보자 그는 답했다.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면 말이야. 제대로 직업 갖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다들 건물주거나 상속받아서 놀면서 하루 종일 골프 레슨 받고 매일 라운딩나가고 그래. 근데 내 생각에 하루에 2시간 이상 골프 연습하는 사람은 아마추어가 아니야. 그들은 못 치는 프로일 뿐이야. 프로랑 생활이 똑같잖아? 나는 20년 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씩만 연습하고 출근했어. 내가 아침마다 1시간 공을 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내가 대회에서 만나게 될 경쟁자는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하는 사람이야. 내가 아침에 친 공 1개가 경쟁자의 10개와 같아야 돼.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어? 생각을 해야지. 연구를 하고. 단 한 개의 공도 허투루 치면 안 된다. 이 말이야. 그게 아마추어야. 하루 종일 건물주 사장이 와서 닭장에서 공을 친다고 해도 진짜 정성을 다하는 타가 몇 타나 될꺼 같나? 골프는 정타의 운동이지 장타의 운동이 아니야. Longest? 이런 건 의미 없어. 매일 1시간 일찍 일어 난다. 그리고 그 1시간 1타를 소중하게 친다. 이게 나의 비법 전부야.” 

끝.


[여러가지 생각들]

1. 점심시간에 러닝머신에 오르면서 이 생각한다. 오늘 20분은 어떻게 뛸 것인가? 

2. 인생에서 모든 일은 -심지어 연습이더라도- 1번에 불과 하다. 

3. 저건 본업이 아닐 때 적용되는 얘기라서 본업할땐 저 생각 안함. 본업을 잘해야 되는데ㅠㅠ

4. 저때 아저씨가 68살인가 그랬는데, 아름다운 공의 궤적이 잊지 못해서 이야기와 함께 이미지를 기억한다. 이제 여든. 

5. 주식도 그럼. 데스크 프롭 PM 보는 material 똑같이 보고 하루종일 주식생각하고 포트폴리오 꾸리면, 프로를 이기겠냐? 걍 못하는 프로지. 

6. 공부를 하는 것은 중요. 하지만 아마추어의 어프로치는 프로와 달라야 함. 프로가 못하는 것을 아마추어는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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