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괜찮아요. 저 선수 오늘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어요."
투수가 상대에게 큰 안타를 맞자, 고 하일성 해설위원이 툭 던진 말이다.
#2
"남자 프로가 치는 PGA를 보지 말고, 정 보고 싶으면 LPGA를 봐."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코치가 처음에 스윙에 힘이 들어가면 자기 스윙을 갖지 못한다고 해준 얘기다.
"골프는 타수를 줄이는 게임인데, 사람들은 비거리에만 관심이 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비거리는 는다. 하지만 한번 굳어진 폼 그리고 그 궤적에서 나오는 오비나 슬라이스는 고치기 어렵다."
" 정타가 장타를 이긴다."
#3
공부도 그랬다. 머리가 좋아 놀면서 시간을 적게 투자해도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도 있었고, 공부를 재밌어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불행히도 나는 둘다 아니었다.
나는 그들이 부럽고 그들처럼 되고 싶었니만 나는 그들이 아니라 이민제였다. 공부가재밌지도 머리가 좋지도 않은 내가 섣불리 그들의 결과가 좋고 라이프스타일이 부럽다고 따라하다 결과는 망했다. 나의 깜냥을 깨닫고 나의 페이스대로 공부하자 안 오르를 것 같던 성적도 때가 되니 오르는 달콤함을 맛봤다.
이 두 ep.를 곱씹어볼 때, 투자구루의 투자법이 자칫 투자 초보의 투자를 망칠 기 쉽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전설들의 명언을 맹신 보거나 슈퍼개미의 성공담을 읽고 자신에 적용하다 투자를 망치기 십상이다. 심지어 버핏식 장기투자가 답이 아닐 수도 있다.
#4.
나는 초보투자자고 투자천재도 아니다. 모든 것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골프 코치의 티칭아이디어를 차용하자.
그럼 우리는 투자천재나 슈퍼개미의 최종적 스윙을 보는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레벨에 맞는 원칙(자금배분, 손절, 익절, 밸류에이션, 종목 발굴, 타이밍 등)을 정하고 실천하며 힘주지 않고 성장한다.
"한번이 크게 먹는 것보다 한번에 크게 잃지 않는 것이 중요.(정타가 장타를 이김) "
"투자는 꾸준한 수익율을 지켜가는 기임인데 사함들은 종목에만 관심리 있다. 어차피 시장에서 뒤지지만 않으면 마켓은 우상향이다."
#5.
인생의 과업은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해나가는 수련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투자, 회사일, 연애와 결혼, 육아, 신앙, 글쓰기 그리고 그 무엇이든
물론 인생의 모든일이 그렇듯 타자에게 한껏 얻어 맞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럼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는지, 아니면 초조함에 사로잡혀 잘한다는 프로들의 폼을 어설피 흉내내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자기의 공이었으면 하일성의 말을 떠올리고 쿨하게 다시 게임을 이어가면 되고, 아니면 덕아웃가서 쉬고 폼을 재정비해서 오자. 더 두드려 맞지말고.
"괜찮아요. 저 선수 오늘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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