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9일 목요일

크래프톤 웨이


 저널리즘이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리얼리티를 담은 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놀랐다. 어떻게 보면 장병규의 자신감이겠지. 당연히 재미는 있고 나 같은 장삼이사는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여러모로 또라이들이 하는 것. 아니 개또라이들이 하는 것. 몇 가지 인상적인 것들을 정리하면


줄거리

 엔씨 에이스들이 나와 1세대 IT 붐에서 큰돈 exit해서 놀고 있던 장병규를 찾아와 게임회사를 차리자고 설득. 그렇게 투자 받고 시작하는데, 엔씨에서 소송걸고, 테라는 초기 반응 성공하는 듯했으나 오픈빨 금방 떨어짐. 이 과정에서 핵심 창업자 이탈. 경영진의 push로 중국 진출했다가 실패. 구조조정. 이 와중에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 중소모바일 인수. 테라 사람들은 돈은 우리가 버는데 애매한거만 자꾸사냐고 반발. 결국 회사는 너덜너덜해지고 망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었음. 이 와중에 합류한 김창한이 베틀그라운드 아이디어를 들고 와서 장병규 설득. 단기간(1)내에 적은 비용으로 매니악한 게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해보라고 함. 그게 대박. 회사 이름까지 바꾸고 김창한이 CEO

 

Bluehole Studio Founding fathers 6

-      초기 Mission: “최고 수준의 MMORPG를 만드는 회사를 만들자” via 제작(박용현)과 경영(장병규)의 분리 

-      장병규: 네오위즈, 세이클럽 등의 연타석 홈런으로 이미 젊은 나이에 큰 성공한 상태

-      박용현: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를 성공시킨 스타제작자 박용현. 장병규에게 게임회사 설립을 제안.

-      김강석: 게임 파블리셔. 블루홀이 출시했던 모든 게임에 대한 흥행예측 실패  

-      황철웅: 스타 개발자. 박용현 사임후 테라 개발 총 책임. 업계 최고의 개발자였으나 burn-out으로 회사 떠남. 장병규가 잡으려고 안 간힘을 썼으나 실패

 

Founding fathers 와해

첫번째 Project TERA (3, 300억원)

-      CBT에서는 호평 일색이었으나, 출시 직전 CBT에서 완성도 떨어진다는 평가

-      출시 연기를 두고 박용현이 출시 강행을 고집. 경영층간 만날 때 서기 배석 하는 등 갈등고조

-      2010 10월 박용현은 사실상 해임. 자기가 만들자고 한 회사에서 첫 프로젝트가 나오기도 전에 나가리.

-      장병규는 경영진이 제작진을 견제해야 한다.”라는 많이 하게 됨. 회사를 설립할 때 MMORPG명가를 꿈꾸며, 기존 게임회사들의 key 문제점을 해결하자. 즉 경영자가 제작에 간섭해서 제작이 산으로간다.. 였는데 사실 이쯤 되면 기성게임회사와 다를바가 없어진 꼴이 되었다. ㅋㅋ

-      나중에 중국에서 참패하고, 장병규는 경영진의 주도로 개발한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낌 ㅋㅋㅋ

 

게임은 흥행 비즈니스

-      게임의 흥행이란 저마다 품고 있는 재미의 파편속에서 공통의 재미 감각을 엮어 올리는 예술

-      High-risk high-return

-      초기 흥행은 그래픽, 인기 유지는 기획

-      흥행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 타석에 여러 번 서자

 

장병규ㅋㅋ

-      인사팀(피플팀)에서 전 직원 맥주 간담회 같은 거해서 분위기 풀자고 했더니, 나는 그런거 할 기분 아니라고 니들끼리 하라고 하고 안감

-      무슨 이상한 술 제조해서 단합대회에서 모두 먹게 함

-      인사팀(피플팀)에서 자율출근제하자고 하니깐, 니들 게으러서 안된다고 함

-      인사팀에서 근무기본다지기출퇴근 엄수, 야근할 때만 식대 청구, 회사물건 집에 가져가지 말기.. 이런거 만들어오니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라며 크게 칭찬

-      기본급 올려달라고 하니깐 싫다고 함

-      신입사원 인사 안한다고 전직원 메일 뿌림

-      김창한PD가 배틀로열 게임 아이디어를 장병규에게 설명하고 승낙. 브랜든 그린 우여곡절끝에 스카우트해왔는데, X도 모르는 경영진이 그를 검증하고 앉았음. 감창한PD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장병규가 쓱 발뺌.

-      병역특례 왜 안 받냐고 ㅈㄹㅈㄹ함

 

김창한ㅋㅋ

-      김창한은 팀원을 아메바라 불렀다.

-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조직에 실이나 팀과 같이 위계가 생겼습니다.

-      저는 이 비전이 실현되기 전에 미친놈을 벗고 인간이 될 생각이 없습니다.

 

 

Legal

-      엔씨의 핵심 인재들을 뽑아와 창업하여 엔씨와 긴 법적 다툼. (민형사)

 

구조조정

-      블루홀의 테라의 흥행이 저조하자 구조조정 시작

-      블루홀에 입사해 2주 출근하고 병가 내고 복귀한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 저는 보여드린 것도 없는데 그냥 이렇게 끝나는 건가요?” “어쩔수가 없네요.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남기로 했던 다른 팀원이 퇴직을 신청했다. 팀장은 그 직원을 다시 잡아야 했다 ㅋㅋㅋㅋ

 

Miscellaneous

-      믿음은 의도적 인내

-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이거나 몇몇 사람을 여원히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      역량과 경험이 뛰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은 없다. 젊은 나이라면 자만심이나 무례함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정말 뛰어난 사람은 이것도 잘 고친다.

-      속도가 완벽함보다 중요하다.

-      혁신은 제약에서 나온다. (조지 프리드만은 예측력이 제약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음)

-      아이디어는 구체적인 것이고, 비전은 전체적인 제품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

-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더욱 잘하도록 만드는 것이 낫다

-      바람이 부는데 그 끝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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