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전생의 기억일 수도.
십수년 전에 나랑 친하게 지내던 금발 친구가 있었다.
어쩌다가 둘이 걸어갈 일이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tipsy하게 올라와 얘가 나한테 이런걸 물었다.
"MJ 너는 눈이 작아서 넓게 못보는 거 아니야?"
나는 좀 생각해보고 대답했다.
"사실 이 눈으로만 평생 살았기 때문에 그런지 아닌지 모르겠네."
이상할걸 묻길래 나도 이상한걸 물어봤다.
"내가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코카시아의 인종의 머리는 아시안과 달리 엄청 부드럽다고 배웠거든. 근데 내가 아시안 머리는 만져봤는데. 금발을 못 만져봐서.. 나 너 머리좀 만져봐도 될까?"
그녀는 쿨하게 승낙했고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몇번 어루만졌다. 나를 올려보며 어떘냐고 물어봤다.
나는 대답했다.
"내가 태어나서 만져본 것 중에 가장 부드러웠어."
It was the silkiest thing I've ever touch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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