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0일 토요일

2005년 8월의 KOSPI 상황

 2005 8월의 글이다. 태광투신운용 장득수 상무의 글이다. (태광투신운용은 이후 흥국자산운영에 편입) 2005 8월의 글이지만 꽤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어서 살펴보자.

 

2005년은 경기는 좋은 , 주가는 역대 4번째로 1000 근접했으며, 사상 최고치에 도전하고 있어서 bubble 논쟁이 있었다.

 


이에 장득수 상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기대감과 희망에 기초한 시장이지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기초한 시장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호재도 주식시장에 현실화되면 그때부터 주가는 하락하기 마련이고, 악재도 시장에 노출되면 이상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되는 것이 증권시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가 최소한 경기 고점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다면 89, 94, 2000년과 같이 경기의 정점에서 나타났던 종합지수 1,000포인트보다는 현재의 1,000포인트는 불안감이 훨씬 덜하다고 있다.

 

 사상 최고치에도 장득수 상무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1) IMF이후로 잉여현금을 다악화에 쓰지 않고,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

2) 대규모 연기금의 안전판, 한달 5천억 수준의 적립식 저축도 든든

3) 저금리 + 생산성 상승으로 Global 증시 호황

 

현재 한국의 주가는 비록 낮은 경제 성장률, 소비 위축 등 Top-down으로는 설명하기는 어려울 지 몰라도,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의 실적을 통해 bottom-up 방식으로 보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상황이고, 오히려 현재 종목별로나 지수상으로 과대 평가되었다고 보기에는 오히려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절대평가보다는 상대평가를 중시하는 증권시장의 생리상 현재 상황은 주식 투자의 적기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많은 이들이 버블을 걱정할 지금이 오히려 투자의 적기라고 역설한다.

 

누구나 집에 한 권쯤은 꽂혀 있을 'Economics'라는 경제 교과서를 쓴 P. Samuelson이 말한 것 처럼 ('주식 시장이 최근 5번의 호황을 9번으로 예측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이 단순히 머니게임으로 끝이 날지 아니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지금의 주가 수준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경기 측면이나 시장 구조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몸을 실어 보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더 큰 호재는 경제 회복이 확인되어야 움직이는 경제학자들의 전화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다.

 

글로 이정도 썼으면, 무조건 공격할 타이밍이다라는 말 ㅋㅋㅋㅋ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2005년부터 2007년 말 Subprime mortgage가 터지기 전까지는 한국 KOSPI역사상 가장 주식투자하기 좋았던 기간 중 하나였다. 이전 20년간 500~1000 박스피는 1000을 뚫자 2000까지 전인미답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지수가 2배가 됐고, 적립식투자한다고 미래에셋이 운용사 #1으로 올라섰고, 전국민적 펀드 열풍이 불었다. 





당시 증시흐름의 대장주였던 조선주들은 같은 기간 10배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chart) 

 

한편, 동일 기간 기준금리는 3.25에서 5.25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다.

https://www.bok.or.kr/portal/singl/baseRate/list.do?dataSeCd=01&menuNo=200643


장득수 상무의 글의 제목은 '불황속 주가상승의 역설'인데, 불황에서 착실히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들에 대한 기대로 주가는 올랐다가, 이후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되며 주가가 쭉쭉 올랐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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