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7일 금요일

미국-중국 패권전쟁의 결과

 

결과는 뻔하다.

 

1. 이데올로기 경쟁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벌일 때 소련에는 그래도 명분이 있었다.

미국은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서방세계의 핵심가치로 내걸었고,

소련은 공산주의. 노동자를 위한 세상. 능력대로 생산하고 필요대로 소비하는 평등한 세상을 내걸었다.

물론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광기, 그리고 현실과 인간의 본성을 무시한 잔인한 사회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미국을 필두로하는 서방의 가치에 대응하는 공산권의 가치라는 것이 있엇다.

하지만 중국에게 소련만큼의 명분이라도 있는가? 미국에 대응할 만한 정신체계나 사회의론이 있는가?

도무지 찾을 수 없다. 대표적인 친중파 도올은 2000년대 ebs 노자 강의를 시작하며 앞으로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대체할 텐데 세계를 이끌 이념이 현재 중국에겐 없다. 그래서 중국도 미국의 물질문명에 대항하는 이념을 찾아낼 것이고, 맑스의 지류에 불과하니 중국의 고전에서 인류의 미래 비전을 찾지 안겠냐?”라고 했는데 이 역시 현대 의학이 완벽한 것이 아니니, 한의학에서 대안을 찾아보자는 수준의 논의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의 시진핑과 중국의 이념은 무엇인가? 미국편이 아닌 중국에 붙는다면, 차이나 머니. 중국의 돈자체를 빼고 중국이 제시할 수 있는 이념이나 비전 자체가 없다.

미국의 자유와 인권이 여전히 더 우월한 명분이며 (아마 이것이 문명의 최종 답이 아닐까 싶기는 한다.) 미국의 자본주의의 여러 모순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체제 내에서 문제점을 개선해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2. 체제 경쟁 그 자체

베를린 장벽이 건설된 것은 1961년에 이르러서의 일이다. 독일의 분단을 1949년으로 본다면 무려 10년이 훌쩍 지나 베를린에 장벽이 쳐진 것이다. 그 전에 베를린장벽으로는 200만명이 오갔다. 수십만명의 젊은 동독인, 동독 엘리트인 들이 서베를린으로 넘어간 뒤 행방불명되자 1961년 기습적으로 장벽을 쳤다.

체제 경쟁의 핵심은 체제를 경쟁한다는 점이다. 어떤 체제에서 사람들이 더 살기 원하는가? 하는 점이 장기적으로 그 체제 경쟁의 결과를 자우한다.

미국에서 살고 싶은 중국인이 더 많은가? 아니면 중국에서 살고 싶은 미국인이 더 많은가?

 

3. 미국의 PCWokeism

현재 민주주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포퓰리즘이다.

즉 권위주의 독재체제와 달리 모든 개인의 정치적 입장과 발언권을 존중하다 보니, 다수가 틀린 이야기에 매료되는 경우가 있다. 있다기 보다는 요즘은 이것이 대세다.

민주주의 체제 사람들이 국가의 미래를 망치는 선택을 집단적으로 추종하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Wokeism을 히피의 연장선으로 본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이 월남전에서 패망하며 1970년 미국에는 히피와 냉전에서 질 수도 있다는 음울한 사회적 분위기가 10여년간 이어졌다. 1,2차 오일쇼크가 터졌고 미국은 만성적인 인플레이션과 스태크플레이션의 수렁에서 좀처럼 탈출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이 결국 소련에 굴복했는가?

는 아니다. Wokeism이 미국의 승리를 이연 시킬 수는 있어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체제경쟁이라는 것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거시적인 사건이므로 이런 자잘한 국소적 이벤트가 대세를 바꾸지 못한다.

 

결론

대세는 결정되어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알고 나도 알고 여러분도 안다. 사실 시진핑이 도게자 박고 순응하는 것이 미국에도 좋고, 중국에도 좋고, 우리에게도 좋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질 게임을 하고 있는가?

이것이 역사의 난감함이다. 어떤 다이나믹스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 마치 북한의 김정은이 도개자 박고 북한을 서서히 개방하는 것이 4자 모두에게 이득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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