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tion: spoiler 다수 포함)
1. Netflix 보고 미국 고등학생들 다 마약쟁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연애꾼도 있었다.
2. 미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이 나온다. 백인 아빠는 한국계 엄마와 결혼해서 딸 3명을 기르고, 서로의 privacy를 존중하면서 사랑한다. 엄마는 일찍 죽었고, 아빠는 옆집 아줌마와 재혼하지만 딸 모두 아빠를 여전히 사랑하고, 새엄마도 사랑하고, 돌아간 친모도 사랑하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 현실 대한민국 평균 가족은 서로 질척되면서 참견만하고 결국 도움이 필요할 때는 쌩까는 것이 표준인데, 한국의 가정의 모습과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3. 극중 미국 고등학생이 남자고 여자고 성숙하다. 특히 남자애들이 놀라운데, 한국에서는 광식이 아니면 광태. 아니면 바람둥이 아니면 천하의 찌질남만 있는데 말이다.
4. Lara Jean이 우울할 때, Oasis의 노래가 잠깐 나오는데, 내가 저 나이에 들었던 노래를 지금 듣고 있네 ㅋㅋ
5. 결국 Lara Jean은 뭔가 사랑과 커리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지 않겠다는 여성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15년전?에 커피 프린스로 한번 보여준 바 있다.
6. Lara Jean은 U.C. Berkeley를 두고 NYU를 선택한다. 대도시 선호현상을 날이 갈수록 가속화 되고 있는데, 이는 기회가 다 도시에 있기 때문. 미국에서도 입결컷?으로 NYU가 왠만한 Ivy League다 이기는 모양. Lara Jean은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사실 이서진이 NYU다닐 때랑 지금이랑 학교의 위상은 다르지. NYU 놀러 갔을 때도, 이게 캠퍼스야? 라고 했지만 사실 요즘은 그런 Urban style이 대세니깐. NYU에서 합격 Brochure 보내면서 “It’s your city now” 라고 써서 보내주던데 ㅋㅋㅋㅋㅋ 뉴욕이 다 지네 꺼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사실 NYU 입장에서는 저 이상의 홍보가 없다. 뉴욕에서 대학생활을 한다는데 뭐 더 바랄게 있나?
닥신TV도 비슷한 얘기하는데, “지방으로 가면 연봉이 높아지는데 가야 할까요?” ㅋㅋㅋ 가면 안 되지 기회가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 푼돈에 미래를 바꾸면 안 된다고..
이게 Global 현상인 게, 일본도 도쿄권이 엄청나게 커져서… 이제 오사카보다 요코하마가 더 크다는 얘기도 있다. 미식의 도시는 오사카가 아니라 도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굴비는 영광에 있지 않고, 강남신세계 식품매장에 있고, 최고의 굴은 통영에 있지 않고, 압구정현대백화점 지하에 있으며, 최고의 짜장면은 마라도에 있지 않고 겔러리아 백화점 지하1층에 있다. 뭐 세상이 그러거다.
해질 무렵 거리에 나가 찻집도 가고 그러는게 참 인생이지 ㅋㅋㅋ
7. (얘기가 샜는데..) 와 나는 재수, 삼수에 수도승처럼 살면서 아둥바둥 공부해서 대학갔는데, 미국 애들은 연애질 하면서 복잡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쿠킹하고 베이킹하면서 명문대 척척가냐? 아..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수도승처럼 살면서 대학 못간 친구들이 있으니깐 내가 참도록 하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