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399892
재건축 시장 최대어 반포 원베일리가 분양을 시작한다. 몇 가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어서 정리했다. 국가 정책의 아마추어리즘의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하고.
Point 1. 분양가 상한제를 맞는 첫 민간 아파트
- 분양가는 평당 5700만원인데, 입주하는 순간 평당 1~1.5억원이 된다. 대관절 당첨된는 사람에게 평당 5천~1억원의 행운을 주는 제도는 뭐하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 18평~30평까지 분양하는데, 결국 당첨된다면 당첨자는 9억~30억의 P를 먹는 셈이다.
- 이런거 하면 집값이 좀 안정되냐? 극소수의 사람에게 Lotto를 안기면?
이 아파트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약 5천669만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평당 1억원이 넘는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다. 삼성물산이 짓는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면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를 능가해 평당 1억5천만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판이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95㎡는 최근 26억원, 전용면적 84.95㎡는 34억∼38억원대에 거래됐다.
Point 2. 누가 당첨되는가?
- 이게 또 재밌는 포인트다. 84m2이상은 조합원들이 다 가져갔기 때문에 중/소형 평형만 일반 분양이 가능하다.
- 그래서 추첨은 없고, 가점제만 된다. 무주택자에 가점 높은데 바로 현금 10~15억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하는 현금부자다. 중도금 대출이 안됨 ㅋㅋㅋㅋ (이런사람이 얼마나 많을지가 관전 포인트, 분양가가 9억이상이라 특별공급은 없다 )
이 아파트는 모든 분양 물량이 85㎡를 넘지 않아서 추첨 없이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린다. 실거주 의무 기간이 3년이며, 전매제한은 10년이 적용된다.
현금 10억∼15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부자가 아니면 아무리 청약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 하더라도 도전이 불가능하다.
분양가가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 쌓아둔 현금이 없는 무주택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Point 3. 재건축/재개발은 공급물량을 늘리지 못한다.
- 재건축은 의외로 고층으로 쌓아도 공급이 늘지 않는다. 원배일리도 15층짜리 부수고 35층짜리 짓는데 ㅋㅋㅋ 10% 정도 공급량이 는다. 2990세대 중 일반분양은 224세대 소셜믹스를 위한 공공임대 148가구를 빼면 나머지가 다 조합원 물량 ㅋㅋㅋㅋ
- 그래서 규제를 풀고 사업성만 나오면 한 120층까지 짓게 해줘야 함. 홍콩처럼 ㅋㅋㅋㅋ
- 재개발의 경우 세대수가 도리어 감소한다. 층이 높아지면 동간격도 넓어져야 된다. 용적율이 높아지면 건폐율이 낮아진다. 용적율이 높고 건폐율이 낮아지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지만, 꿘들이 그켬한다.
Point 4. 약간 웃긴 부분
원래 조합원들이 분양가 4천891만원에 분양한다고 했는데.. HUG에서 너무 비싸다가 엎어가지고 ㅋㅋㅋ 결국 5천669만원에 분양하게 됨. ㅋㅋㅋㅋ 결국 더 비싸졌어
애초 이 단지는 작년 7월 부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상한제 시행 직전 관할 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산정한 일반 분양가(3.3㎡당 4천891만원)를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버텨 결국 상한제를 적용받았고
정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심사 가격보다 5∼10% 정도 분양가가 낮을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받은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초 취지가 훼손돼 안타깝다"면서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다 안타까워 -